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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증류식 소주

안동 진맥소주 후기 / 40도 / 전통주 추천 / 전통주 선물 / 증류식 소주

by alcoholegend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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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진맥소주 40도

-도수: 40%
-용량: 500ml
-가격: 49000원
-개봉일: 2024.06.15

술에 대한 정보

 

오늘 소개할 술은 안동 진맥소주 라는 술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동에서 만든 안동소주로, 더 널리 알려진 명인 안동소주나 민속주 안동소주와는 조금 다르다.

타 안동소주들과 달리 진맥소주는 밀로 만든 밀소주이다!

또한 안동 지역의 농산물만 사용한 지역특산주이므로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먼저 이 술이 생산되는 맹개마을에 대해 알아보자.

맹개마을은 ‘해가 잘 드는 외딴 강마을’이라는 뜻으로, 육지 속 섬이다.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아 깨끗한 자연과 청정한 강이 살아 있는 곳이다.

맹개마을은 퇴계 이황 선생이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라는 시구를 남길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맹개마을 전경

다시 술로 돌아오면, 진맥소주는 이곳 안동 맹개마을에 위치한 맹개술도가에서 만들고 있다.

직접 재배한 유기농 통밀상압식 증류한 수제 증류식 소주로, 자연 토굴에서 1년 이상 숙성하였다.

씨앗 파종부터 술을 병에 담기까지 총 2년이 걸리는데, 맹개술도가의 농부이자 소믈리에 양조인 박성호가 술 제조 과정을 전부 관리한다.

저온 발효를 통해 깔끔하고 향긋한 밀꽃, 참꽃 향기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여기서 증류식 소주를 만드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증류주를 만드는 방식에는 압력을 낮춘 상태에서 증류하는 1) 감압 방식과, 대기압 상태에서 증류하는 2) 상압 방식이 있다.

감압 방식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술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과실향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상압 방식은 조금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소 거칠지만 바닐라, 꽃, 곡물, 지푸라기 등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지닌다는 특성을 갖게 된다.

(외국의 위스키들은 대부분 상압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동 진맥소주는 상압 방식으로 증류하였기 때문에, 보다 복합적이고 깊은 향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실제 제품은 이렇게 생겼다
원재료명
 
제품 외관은 심플하다. 안동 맹개마을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통밀로 만든 500년 전통의 안동소주라고 소개하고 있다.
 
 
코르크 마개를 사용해서 편리성과 감성을 챙겼다.
 
 
원재료로는 안동의 밀과 누룩만을 사용했다.

향을 맡아 보면 포근한 밥 향꽃 향 밀 특유의 구수한 향과 함께 난다.

밀꽃, 참꽃 향을 맡아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지만, 화사한 꽃 향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플로럴한 향이 상당히 강해서 마치 바닐라 향이 나는 듯도 하다.

맛을 보면 초반부터 특유의 포근한 곡물 향, 다채로운 꽃 향이 강하게 나며 밀 특유의 구수한 맛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밀의 여운과 함께 알싸하게 마무리되는데, 여운이 상당히 길다.

알코올이 느껴지는 알싸함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깊은 풍미를 동반한 묵직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추천하는 온도는?

밥, 꽃, 밀의 복합적인 향을 잘 맡기 위해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 술은 제발 냉장고에 넣지 말고 꼭! 상온보관하자.

추가로 또다른 팁은!

--> 입구가 오목한 글렌캐런 잔에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글렌캐런 잔은 형태의 특성상 향을 모아주기 때문에 술의 향을 느끼기에 매우 적합해서 개인적으로 애정한다.

이 술은 소주잔에 마시기에는 아깝다. 꼭 글렌캐런 잔이 아니더라도 향을 모아주는 노징글라스를 사용해보자.

글렌캐런 잔은 이렇게 생겼다

어울리는 안주는?

문어숙회, 조개탕, 생선회, 하몽과 같은 담백한 안주와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는 숙성회와 마셔보았는데 술과의 조합이 아주 좋았어서 추천한다.


전반적인 평가

 

대부분의 증류식 소주들이 쌀로 만든 소주인데, 밀로 만든 밀소주의 매력을 알려준다.

곡물, 꽃, 밀의 풍미가 균형 좋게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술이다.

첫 잔을 마실 때부터 너무 맛있어서 충격을 주었던 기억이 난다. 글을 쓰다 보니 다시 마시고 싶어질 정도다.

애주가라면 40도의 도수임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맛이다. 40도가 부담되는 사람에게는 22도 제품을 추천한다.

선물용 술, 모임용 술로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개인적인 평가는 4.5/5 점이다.

안동 진맥소주 53도

안동 진맥소주 53도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53도는 진맥소주 프리미엄 라인으로, 스몰배치를 통해 하나의 숙성조, 2차례 상압증류, 저온장기숙성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200ml에 5만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방금 장바구니에 담았다.

음주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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