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 클래식
-도수: 28%
-용량: 375ml
-가격: 21900원
-개봉일: 2023.10.20
술에 대한 정보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술은, 가수 박재범이 만든 증류식 소주인 원소주 클래식이다.
박재범은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한국의 국가대표 소주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원소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2022.02.25에 출시하여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편의점 웨이팅이라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인기가 많이 식어서, GS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지역전통주라서 온라인 배송도 가능하다.
원소주의 대표적인 라인업으로는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 원소주 클래식 총 3가지가 있다.
원소주 클래식과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압식 증류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류주를 만드는 방식에는 압력을 낮춘 상태에서 증류하는 1) 감압 방식과, 대기압 상태에서 증류하는 2) 상압 방식이 있다.
감압 방식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술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과실향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상압 방식은 조금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소 거칠지만 바닐라, 꽃, 곡물, 지푸라기 등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지닌다는 특성을 갖게 된다.
(외국의 위스키들은 대부분 상압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의 경우 감압 방식의 소주이고, 원소주 클래식은 상압 방식의 소주이다.
감압 방식에 비해 상압 방식은 증류 과정이 복잡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숙성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원소주 클래식의 경우에도 하루 1400병 한정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두 가지 술보다 가격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감압 방식의 술들은 대부분 맛이 비슷비슷한데 비해, 상압 방식의 술들은 각 술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우선 제품 구성을 보면, 원소주 클래식은 전용 케이스에 담겨서 온다.
검은색의 원통형 상자로, 꽤 고급스러워서 프리미엄 라인임을 알 수 있다.
병 중앙의 문양을 보면, 대한민국 화폐단위인 원과 동전을 메인 모티브로 하였고,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배치하여 대한민국 대표 소주가 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원재료로는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하였다. 원주와 인근 지역의 좋은 쌀을 사용한다고 한다.
장인이 손수 만든 전통 옹기에 숙성하였다 하는데, 숙성 기간은 알 수 없다.
향을 맡아보면, 상압식 소주 특유의 플로럴하고 상큼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구수한 누룩, 곡물 향도 은은하게 느껴진다.
향이 압도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복합적인 향을 지니고 있어 나쁘지 않다.
맛의 경우 전반적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뒤쪽에서 나무껍질, 바닐라, 꽃 향도 조금 느껴진다.
목넘김도 28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알싸하지 않고 괜찮은 편이다.
추천하는 온도는?
향을 은은하게 즐기기 위해서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원소주들에 비해서는 향이 괜찮기 때문이다.
추가로 또다른 팁은!
--> 소주잔도 좋지만 입구가 오목한 글렌캐런 잔에 마셔보는 것도 좋다!
글렌캐런 잔은 형태의 특성상 향을 모아주기 때문에 술의 향을 느끼기에 매우 적합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온더락, 하이볼을 추천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그냥 마시는 게 제일 낫다.)
어울리는 안주는?
육회, 탕수육, 중식류와 잘 어울린다. 기름진 음식을 술이 부드럽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평가
다른 상압식 소주들에 비해서는 개성이 약하지만, 그래도 술 자체가 꽤 부드럽고 향과 맛의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원소주 3개의 라인업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술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라고 소개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전에 원소주 스피릿, 원소주를 마시고 꽤나 실망한 기억이 있는데, 원소주 클래식은 괜찮아서 다행이다.
개인적인 평가는 3.5/5 점이다. 참고로 원소주, 원소주 스피릿은 1점대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원소주 투고(17도), 원소주 배/유자 하이볼도 출시되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시도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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