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25
-도수: 25%
-용량: 350ml
-가격: 11700원
-개봉일: 2023.07.16
술에 대한 정보
오늘 소개할 술은 미상25 이다. 전통주는 이처럼 도수가 이름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미상25는 꽤나 쉽게 구할 수 있다. 마트, 편의점에서 흔히 보인다.
또한 이 술은 특정 지역의 농산물만 사용한 지역특산주이므로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
먼저 이 술을 만드는 양조장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상25를 생산하는 곳은 농업회사법인 시트러스이다.
시트러스(Citrus)는 오렌지, 레몬과 같은 감귤류 과일을 뜻한다.
농업회사법인 시트러스는 그 중 서귀포 감귤을 이용해서 전통주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서귀포시 남원읍의 130여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서귀포는 위치 상 강한 겨울 바람을 한라산이 막아줘서 사계절 내내 기온이 온난한 편이고,
강우량이 풍부해서 감귤 농사에 최적화된 기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귀포는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인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어 귤의 당도가 높게 형성된다.
과일로 술을 만들 때는 당도(brix)가 높게 나와야 술이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술을 만들 과일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당도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다시 술로 돌아와보면, 미상25는 감귤 브랜디에 해당한다.
브랜디(Brandy)는 과실주(와인)을 증류하여 오크통에 숙성한 술을 일컫는, 술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대부분 포도로 만든 와인을 지칭한다. 실제로도 브랜디는 대부분 포도 증류주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감귤, 사과 등 다른 과일로도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미상25의 경우 감귤을 이용해서 와인을 만들고, 2번 감압식 증류 후 참나무 오크통에 숙성하였으므로 감귤 브랜디가 되는 것이다.
감압식 증류를 통해 부드러운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감귤의 경우 농축액이 아니라, 감귤 껍질을 벗기고 통째로 짜내서 증류에 사용한다고 한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제품 구성을 보면, 우선 투명한 병에 주황색 글씨로 깔끔한 느낌과 감귤의 색채를 주고 있다.
한자로 맛 미(味), 위 상(上)을 써서 높은 맛을 표현하고 있다.
원재료의 경우 서귀포 감귤, 효모, 스테비올배당체를 사용했다. 스테비올배당체는 와인에 많이 사용하는 자연 감미료이다.
누룩을 이용하지 않음으로서 쿰쿰한 곡물 향을 배제하고 귤의 향긋한 향을 살리고자 하였다.
향에서는 귤 향이 은은하게 잔 속에 퍼진다.
흔히 위스키를 마실 때 시트러스하다고 표현하는 향과 비슷하다. 감귤과 오크통 숙성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맛을 보면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단맛보다 귤껍질 같은 달콤씁쓸한 향이 나다가, 마지막에는 알코올 기운이 올라오면서 쌉싸름하게 마무리된다.
귤의 새콤달콤함과 떫은 과일 특유의 씁쓸함, 그리고 알코올 3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다.
귤의 특성이 잘 드러나기는 하지만 떫은 맛이 다소 아쉽기는 하다.
추천하는 온도는?
미상25 자체의 향과 맛을 느끼고 싶다면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잔 마셔보고 떫은 맛과 알코올 기운이 조금 과하다 느낀다면, 바로 얼음을 타서 온더락으로 마셔보자.
새콤달콤한 향은 조금 줄어들지 몰라도, 훨씬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편해진다.
추가로 또다른 팁은!
--> 백종원이 추천하는 미상25 칵테일로 마셔볼 수도 있다.
미상25와 물을 1:1 비율로 섞고, 얼음을 3~4개 정도 추가한 뒤 오렌지/레몬 슬라이스를 얹어 주면 끝이다!
귀찮다면 오렌지/레몬 슬라이스는 생략해도 좋다.
어울리는 안주는?
회, 문어숙회와 같은 해산물과 궁합이 좋다. 비린 맛을 시트러스 향이 잡아 주기 때문이다.
제주 감귤로 만든 술이므로 흑돼지 삼겹살, 보쌈과도 잘 어울린다. 특정 지역의 술은 그 지역의 음식과 함께 먹어보자!
전반적인 평가
감귤로 만든 술의 새콤달콤한 특성을 잘 느낄 수 있고, 시원하게 마시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안주와 잘 어울린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감귤이 들어갔다고 해서 단 맛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귤로 만든 술의 특이한 향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향은 좋지만 떫은 맛이 꽤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았다.
미상25의 점수는 2.7/5 점이다.
미상25와 같은 양조장에서 만들고 잇는 신례명주라는 술이 있다.
프리미엄 감귤 증류주로, 무려 50%, 750ml, 약 10만원의 스펙을 자랑한다.
제주도 여행 때마다 눈팅만 했었던 친구인데 다음에는 꼭 시도해보겠다.
'전통주 > 증류식 소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요25 후기 / 25도 / 전통주 추천 / 전통주 선물 / 증류식 소주 (41) | 2024.12.10 |
---|---|
원소주 클래식 후기 / 28도 / 박재범 소주 / 전통주 추천 / 전통주 선물 / 증류식 소주 (6) | 2024.11.18 |
양반 안동소주 3년 후기 / 50도 / 안동소주 / 전통주 추천 / 증류식 소주 (1) | 202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