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과하
-도수: 18%
-용량: 500ml
-가격: 12500원
-개봉일: 2024.08.14
술에 대한 정보
오늘 만나볼 술은 백세주 과하라는 술이다. 국순당에서 만든 술인 백세주의 과하주 버전이다.
전통주는 종류가 크게 증류식 소주, 약주, 막걸리 이렇게 3개로 나뉘는데, 백세주 과하는 약주에 해당한다.
백세주 과하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백세주와 과하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보겠다.
백세주는 국순당의 창업자 고 배상면 회장이 만든 약주로, 현재도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술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전통주 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1992년 출시되었다고 한다.
1990~2000년대에는 식당에서 큰 인기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백세주 맛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인삼과 생강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마치 건강에 좋은 한약을 마시는 듯한 한국적인 술이라는 점이다!
(참고로 지금도 국순당과 함께, 고 배상면 회장의 자녀들이 세운 배상면주가, 배혜정도가 등에서 좋은 전통주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백세주로 과하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아보자.
과하주란 여름을 지내기 위한 술이다.
과거에는 술의 냉장 보관이 어려워 여름이 되면 낮은 도수의 술이 쉽게 상하거나 발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쌀과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중간에 도수가 높은 소주를 추가하여 상하지 않게 만든 술이 과하주이다.
이렇게 하면 도수가 높아 술이 잘 상하지 않고, 맛도 달콤해진다!
놀라운 점은 과하주의 제조 과정이 달콤하기로 유명한 포트 와인과 유사하여, 둘은 재료만 다를 뿐 같은 방식으로 만든 술이라는 점이다.
과하주는 각종 조선시대 요리 서적은 물론이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등장하는 술인데,
임진왜란이 1592년~1598년에 일어났고, 포트와인은 1600년대 후반부터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과하주가 더 오래된 술인 셈이다!
다시 백세주 과하로 돌아가보면, 백세주에 10년 숙성한 쌀 증류식 소주를 첨가하여 백세주 과하가 탄생하게 되었다.
본래 2023년 여름 한정으로 출시된 술이나,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24년 여름에도 출시되어 마셔볼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는 마트에서 본 것 같은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겟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제품 구성을 보면, 기존의 백세주를 연상시키는 주황색 병에 살짝의 초록색을 섞었다.
여름을 나기 위해 증류 소주를 더하여 진하게 빚던 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디자인이 조금 더 예쁘거나 박스가 있었다면 더 사고 싶어질 것 같다.
(옆에 있는 우곡생주 맛있다 추천한다)
원재료로는 백세주와 동일하게 국내산 찹쌀과 멥쌀, 오미자, 인삼, 구기자, 계피, 생강, 감초 등 열 몇 가지의 한약재들과 쌀증류소주원액을 사용했다.
향에서는 백세주의 색채가 짙게 나타난다.
인삼, 계피, 생강 등 각종 한약재의 향이 지배적이고, 과하주 특유의 달콤한 향이 곳곳에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다만 그 한약재스러운 향이 강하지는 않고, 달콤한 향과 어우러져서 상큼한 느낌도 준다.
맛을 보면, 백세주의 맛에 쌀의 달콤함과 과하주 특유의 부드러움이 추가된 맛이다!
초반에는 과하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 은은하게 나다가,
후반부부터 인삼, 생강 등 한약재의 향이 올라오며 마무리된다.
도수에 비해서 목넘김도 부드럽다.
추천하는 온도는?
과하주는 냉장보관하여 시원하게 마셔야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추가로 또다른 팁은!
-->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과하주는 포트 와인과 만드는 방식이 같다.
따라서 과하주 백세를 코리안 와인이라고 생각하고, 와인잔에 따라서 마셔보자! 한 술을 다양하게 즐길수록 재미와 맛은 배가 된다.
어울리는 안주는?
백세주의 한약재 같은 특징이 꽤 있으므르로 삼계탕, 아구찜과 같은 한국적인 음식들이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는 보쌈과 마셔보았는데 잘 어울렸어서 추천한다.
전반적인 평가
백세주의 한약재스러운 향과 맛, 그리고 쌀 증류식 소주의 달콤한 맛이 좋은 조화를 이루는 술이다.
백세주의 한약재 향에 거부감이 없다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잘 만든 과하주라고 생각한다.
초복, 중복, 말복 날에 집에서 삼계탕과 함께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인 평가는 3.7/5 점이다.
과하주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술들이 많이많이 알려지기를 희망한다.
아직 내가 마신 술의 5%도 작성 못했다. 포스팅 작성 속도가 새로운 술 마시는 속도를 못 따라가..
오늘의 음주일기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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