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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막걸리

송명섭 막걸리 후기 / 6도 / 전통주 추천 / 막걸리 추천 / 무감미료 막걸리

by alcoholegend 2024. 12. 27.

송명섭 막걸리

-도수: 6%
-용량: 750ml
-가격: 4100원
-개봉일: 2023.12.22

술에 대한 정보

 

오늘 소개할 술은 송명섭 막걸리 라는 술이다. 만든 분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것부터 자부심이 느껴진다.

곡물로만 만든 순곡탁주이자, 효모유산균이 살아 있는 생막걸리이다.

송명섭 막걸리는 전북 정읍에 위치한 태인양조장에서 만들었다.

양조장을 운영 중인 송명섭 대표는 식품명인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 3대 명주인 죽력고와 송명섭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참고로 죽력고는 4대에 걸쳐 약 130년 동안 전승되어 온 술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태인양조장은 전통 그대로의 방식을 통해 후대에 제조 기술을 전하고 전통주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여전히 수공업 방식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순곡탁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송명섭 막걸리는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감미료 막걸리이다.

대표적으로 막걸리 하면 떠오르는 지평 막걸리, 장수 막걸리 등은 모두 감미료가 들어간 막걸리다.

지평막걸리 원재료

막걸리 뒤의 라벨을 보면 원재료명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아스파탐, 수크랄로스와 같은 감미료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막걸리 자체에서 단 맛이 나게 하려면 쌀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1000원대의 막걸리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보통 감미료를 첨가하게 된다.

송명섭 막걸리는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정읍 인근 지역의 농산물만을 이용해서 만든 지역특산주이므로, 대부분 택배 배송이 가능하다.

여러 전통주 구매 플랫폼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술마켓 이라는 플랫폼을 애용하는 중이다. (광고 아니다!)

 

술마켓을 애용하는 이유는

1. 배송이 매우 빠르고

2. 술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며

3. 많이 주문하다 보면 최대 10~15% 정도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할인 받으면 대부분의 전통주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의 대형마트보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병이 개성이 강하게 생겼다(?)
원재료명

 

제품 구성을 보면, 용량은 750ml로 우리에게 친숙한 용량이다.

다만 병 라벨에 강조하기 위해 빨간 글씨체를 넣어서인지 개성이 조금 강해 보인다.

정식 명칭은 송명섭이 직접 빚은 생막걸리인데, 그냥 송명섭 막걸리라고 부르자.

원재료로는 국내산 쌀곡자만을 사용하였으며, 첨가물은 없다. 곡자가 누룩이라고 보면 된다.

직접 재배한 쌀과 밀을 사용한다고 한다.

향을 맡아보면, 조금 당황스럽다. 뚜렷한 향이 없고, 누룩의 콤콤한 향이 아주 은은한 정도로 느껴질 뿐이다.

맛을 보면, 향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을 이해할 수 있다.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굉장히 슴슴한 향과 맛을 갖고 있다.

드라이한 와인을 먹을 때와 같은 바디감을 느낄 수 있으며,

0.5의 단 맛1의 신 맛, 2의 쓴 맛을 느낄 수 있다. 개성이 강한 술을 10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마시다 보면 은근히 단쓴신과 바디감이 적절히 조화되어 중성적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약간의 씁쓸한 여운으로 마무리된다.

달지 않은 그릭요거트와 맛이 꽤나 비슷하다.

추천하는 온도는?

막걸리는 무조건 냉장보관하여 최대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추가로 또다른 팁은!

--> 막걸리 전용 잔(사발)에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술은 우리도 전통 방식으로 먹어주자.

흔히 생각하는 막걸리 잔(사발)

 

어울리는 안주는?

육전, 보쌈, 제육볶음과 같은 기름진 안주를 추천한다. 기름진 맛을 막걸리의 쓴 맛과 바디감이 잡아주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평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무감미료 막걸리가 가지는 매력을 맛볼 수 있다.

감미료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달지 않고 슴슴한, 평양냉면과 같은 매력이 있다.

좋게 말하자면 도화지가 되어 안주를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술이라고 볼 수 있고,

다르게 말하자면 맛의 개성이 없어서 내가 막걸리를 먹는건지 쌀뜨물을 먹는건지 헷갈릴 수 있다.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으나, 삼삼한 매력으로 한 잔이 두 잔, 세 잔을 부르게 되는 술이다.

기름진 안주와 함께 마실 막걸리를 찾을 때 추천한다.

개인적인 평가는 3.5/5 점이다. 슴슴한 맛이 나쁘지 않게 다가오기도 했고, 함께 먹은 안주가 맛있었기 때문이다.

송명섭 명인의 죽력고

다음에는 송명섭 명인이 생산 중이고,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라는 죽력고를 먹어봐야겠다.

음주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