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막걸리 9도
-도수: 9%
-용량: 900ml
-가격: 10800원
-개봉일: 2023.11.29
술에 대한 정보
이번에 소개할 술은 해창막걸리라는 술이다.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해창주조장에서 만들었다.
이 술이 만들어지는 주조장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자.
양조장은 술, 장, 식초를 담는 곳을 뜻하고, 주조장은 술을 만드는 곳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양조장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전라도 지역은 주조장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렇게 지역 정서가 반영되어 해창주조장이라고 이름짓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가 인접해 있는 땅끝마을 해남에서 깨끗한 쌀, 물, 바닷바람을 통해 원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술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해창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감미료 막걸리라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막걸리 하면 떠오르는 지평 막걸리, 장수 막걸리 등은 모두 감미료가 들어간 막걸리다.
막걸리 뒤의 라벨을 보면 원재료명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아스파탐, 수크랄로스와 같은 감미료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막걸리 자체에서 단 맛이 나게 하려면 쌀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재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1000원대로 막걸리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보통 감미료를 첨가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장 보관과 유통이 중요한 막걸리를 1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해창막걸리는 이러한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 물, 누룩만으로 만든 무감미료 막걸리이다.
막걸리를 만드는 법, 유통 과정의 특성, 보관 기한, 시간에 따라 변하는 맛 등은 이후 포스팅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직접 먹어 봤을 때 후기
(주관적인 평가임 주의)
제품 구성을 보면, 우선 용량이 900ml라서 병이 상당히 크다.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으며, 디자인은 심플하고 무난하다.
원재료로는 해남 지역의 찹쌀과 멥쌀, 직접 빚은 입국(누룩), 곡자를 사용했다.
한 잔 따라보면 도수가 높은 막걸리답게 걸쭉한 질감이 느껴진다.
향에서는 식초와 같은 시큼한 향과 사과 요거트 향이 은은하게 난다.
병입된 후 지난 시간에 따라 향과 맛이 조금씩 변할 수 있는데, 시큼한 정도가 심하지 않고 은은하게 사과 과실향이 나서 괜찮다.
맛을 보면 새콤한 요거트와 유사한 맛이 많이 느껴지며, 그 사이에 고소한 견과류 맛도 느껴진다.
쌀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쌀에서 나는 단맛도 느껴진다. 이후 찹쌀의 감칠맛이 조금 느껴지며 마무리된다.
추천하는 온도는?
막걸리는 무조건 냉장보관하여 최대한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맛있다. 미지근한 막걸리마저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성자일 것이다.
추가로 또다른 팁은!
--> 막걸리 전용 잔(사발)도 좋지만, 해창막걸리처럼 꾸덕한 고도수의 막걸리를 온더락 잔에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더욱 시원하게 맛을 즐길 수 있다!
꾸덕한 질감도 부드러워지고, 달콤한 맛도 더욱 살아난다. 좋은 꿀팁이니 시도해보도록 하자.
어울리는 안주는?
술 자체가 새콤하고 산미가 있기 때문에 해산물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 (like 화이트 와인)
두부김치, 보쌈과 같은 한식류도 잘 어울린다. 막걸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전도 추천한다.
전반적인 평가
막걸리 치고 도수가 높은 9도이기 때문에 질감이 꾸덕하고, 맛은 새콤한 산미가 있기 때문에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감미료 없이 쌀만으로 과일, 견과류, 단맛 등 복합적인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완성도 높은 술임은 분명하다.
도수도 높고 용량도 900ml로 크기 때문에 모임용 술으로 추천한다. 이 글을 보며 술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가능해서 더욱 좋다.
해창막걸리 12,15,18,21도 제품들도 출시되어 있다. 18도 제품은 11만원, 21도 제품은 무려 160만원이라고 한다!
21도 제품은 해창 아폴로라고 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막걸리 중 하나로, 롤스로이스 막걸리라고 불린다.
개인적인 평가는 3.8/5 점이다. 명성에 걸맞게 내게는 맛있었다.
9도 제품도 충분히 괜찮으니 해창막걸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18도, 21도 제품도 꼭 마셔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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